도쿠시마의 열정이 춤추는 곳, 아와오도리회관 방문기
도쿠시마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아와오도리회관(Awa Odori Kaikan, 阿波おどり会館). 일본 3대 본오도리(盆踊り)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를 사계절 내내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매년 8월이면 도쿠시마 시내가 아와오도리의 열기로 가득 차지만, 그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이곳에서는 언제든지 그 신명 나는 춤과 북소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축제의 기운
회관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아와오도리의 사진들과 화려한 전통 의상이 눈에 띈다. 천장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샤미센(三味線)과 태고(太鼓) 소리가 발걸음을 더욱 들뜨게 한다.
1층은 아와오도리 관련 전시 공간과 기념품 가게, 지역 특산물을 파는 상점이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한 기모노를 입은 인형과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진 부채, 아와오도리의 리듬을 담은 CD까지—곳곳에서 이 지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보고, 듣고, 참여하는 아와오도리 공연
회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층에서 열리는 아와오도리 공연이다. 하루에 여러 차례 진행되는 이 공연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화려한 춤을 선보인다.
"야토사! 야토사!"
구호와 함께 시작되는 춤사위. 남성 무용수들은 힘차게 다리를 구르고, 여성 무용수들은 우아하게 두 손을 위로 뻗으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북과 샤미센, 피리 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장을 연출한다.
공연 후반부에는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배워보는 시간도 있다.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해 보니, 그저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느껴진다.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니 어느새 나도 축제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아와오도리의 역사와 전통을 배우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전시관을 둘러보며 아와오도리의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다. 아와오도리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 무용으로, 에도 시대부터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당시 도쿠시마 번주가 축제를 장려하며 마을 사람들이 밤새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에서는 아와오도리 의상의 특징, 춤의 구성 요소, 그리고 일본 전국으로 퍼져 나간 아와오도리 문화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도쿠시마의 열정을 온몸으로 느끼다
아와오도리회관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도쿠시마의 전통과 열정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아와오도리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직접 춤을 배우며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도쿠시마를 찾는다면, 이곳에서 손을 높이 들고 "야토사!"를 외치며 리듬에 몸을 맡겨보자. 그 순간, 당신도 아와오도리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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