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여행_마지드자멕

쿠알라룸푸르 마지드 자멕 사원을 거닐며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위치한 마지드 자멕 사원(Masjid Jamek)을 방문하였을 때, 고요함 속에서 웅장한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의 정수가 담긴 이 사원은,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잊게 만드는 평온함을 느끼게합니다.

먼저 사원에 발을 들이기 전, 정문에서 머리를 가리고 단정한 복장을 갖추는 예절을 지키며 내부를 탐방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사원의 돔과 첨탑은 태양빛 아래 반짝이며, 그 고풍스러운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특히 흰색과 붉은 벽돌이 조화를 이루는 아치형 건축물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감각을 주어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사원 내부에 들어서니, 정갈하게 펼쳐진 기도 공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의 발소리조차도 낮아지는 듯한 고요함이 느껴졌습니다.

정원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는 푸르른 야자나무와 어우러져 사원을 감싸는 신성한 분위기를 한층 더했습니다. 물소리가 조용히 들려오는 가운데, 이슬람 신앙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지드 자멕 사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보다는 이슬람 문화와 역사를 품은 공간이었습니다. 사원을 둘러보며, 1909년 영국 통치 시절에 세워진 이곳이 쿠알라룸푸르의 역사적 변화를 함께해 온 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날 방문은 저에게 이슬람 문화와 건축의 매력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드 자멕 사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시간을 초월한 고요함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