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3.0%로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7월 4.7%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해 지난해 7월 3.3%, 10월 3.4%, 12월 3.2% 등으로 하향 안정화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먹거리 관련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발표해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보다 1.9p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8월(103.3) 이후 5개월 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7에서 99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적으면 100을 밑돈다.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한 달 사이 금리 하락 전망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황 팀장은 "조사 기간 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했다"며 "이제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뉴스도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p 내린 92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뜻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9~16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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