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은 0.05% 내리며 지난주(-0.07%)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4%→-0.01%)은 낙폭이 줄었으나, 지방(-0.09%→-0.09%)은 유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p) 개선된 -0.01%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첫째주 이후 최저 낙폭이다. 인천은 0.03%로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경기는 -0.04%에서 -0.02%로 하락 폭을 좁혔다.
강남(0.10%)‧서초(0.10%)‧송파(0.11%)‧강동(0.06%)와 용산구(0.05%), 노원구(0.07%)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거래가에서는 기존보다 수억원 뛴 사례가 속속 포착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18억원 중반에 거래되다가 지난달 21억원에 손바뀜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은 약 3억원,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롯데캐슬 전용 125㎡는 약 1억원 오른 값에 팔렸다.
하지만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개선 폭이 미미했다. 5대 광역시는 같은 기간 -0.13%에서 -0.12%로 하락 폭이 소폭 줄었다. 대구(-0.15%→-0.18%), 경남(-0.07%→-0.09%), 충남(-0.08%→-0.09%), 대전(-0.04%→-0.05%)은 오히려 낙폭이 확대됐다.
대전 유성구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 전용 104㎡는 10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년 3월 대비 3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에 신저가를 찍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가경아이파크2단지 전용 75㎡도 이전 최저가보다 7000만원 낮은 4억38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방은 아파트 입주율도 여전히 평균을 밑돌고 있다.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였지만 지방은 64.8%에 그쳤다. 서울이 81.9%, 인천·경기권이 72.6%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구·부산·경상권은 61.2%에 불과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시장 회복세가 완전히 굳어지면 지방도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서울처럼 단기간에 억대 상승하는 등 급격한 회복은 어렵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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