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왔지만, 외식물가 만큼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점심값을 아끼려는 직장인들의 '최후의 보루' 구내식당 식사비 마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그럼에도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은 갈수록 늘고 있다. 1만원으로 한끼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30대 A씨는 "외부 약속이 없을 때는 무조건 구내식당에 간다"며 "밖에서는 그 가격에 절대 먹을 수 없고, 한식·양식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아침·점심·저녁 모두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는 B씨는 "조금 일찍 출근해 간단히 아침을 먹고, 퇴근할 때는 구내식당 도시락을 가져간다"며 "외식비가 너무 올라서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외식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햄버거(17.1%), 피자(12.2%), 돈가스(9.9%), 김밥(9.7%) 순이었다. 특히 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 선을 웃돌며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피자는 12%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춤했던 치킨 물가도 반등했다.지난달 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월보다 1.6%p 올랐다.
지난달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의 4.6배에 달했고 피자는 3.3배, 치킨은 1.8배였다. 둔화 중인 소비자물가와는 정반대의 모습인 것이다.
당분간 외식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외식비는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 원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며 "여러 원가 부담에 따라 조금씩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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