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에서도 2030세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1~2월 당첨자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아파트 청약 당첨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당첨자 연령은 청약홈 홈페이지에는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순위(1·2순위)에서 당첨된 청약자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전국에서 특별공급과 순위 내에서 아파트를 당첨 받은 사람은 총 4535명이다. 이 중 30대 이하가 2662명으로 비중이 58.7%에 이른다. 당첨자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셈이다. 40대는 1092명으로 24.1%, 50대는 506명(11.2%), 60대 이상은 275명(6.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0대 이하 당첨자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1월에는 서울서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 2월에는 775명이 당첨됐는데 이 가운데 30대 이하가 488명으로 63.0%를 차지한다. 경기에서도 1241명이 당첨의 행운을 누렸는데 2030세대가 684명으로 55.1%에 이른다. 그외 지역 비중도 50%를 넘어섰다,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2020년에는 52.9%, 2021년 53.9%, 2022년 53.7% 등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40대 비중은 최근 몇 년간 24~26%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30대 이하가 청약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추첨제 물량이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전용 60㎡ 이하 60%, 60㎡~85㎡ 이하 30%, 85㎡ 초과 20% 등으로 바뀌어 30대 이하 당첨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영끌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2030세대는 집값 급등기를 피부로 체험한 세대"라며 "이들은 40대와 달리 어느 정도 입지와 가격이 맞으면 청약을 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2030세대가 청약시장을 흔들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중소형 아파트 공급의 쏠림이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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