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필드', 통쾌하고 기발한 난장판
토마토케첩과 주스의 중간 정도 되어 보이는 핏물이 사방에 어지럽게 흩날린다. 잔인한데 웃긴, 온도 차를 기꺼이 즐길 수 있다면 이 혼란스러운 난장판에 발을 디뎌도 좋다. 는 브램 스토커의 소설 에서 백작의 시종으로 나온 렌필드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한때 부동산업자였던 렌필드(니컬러스 홀트)는 드라큘라(니컬러스 케이지)의 유혹에 빠져 그의 하인이 된다. 그로부터 90여년, 렌필드는 드라큘라가 힘이 약해지거나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그를 보살피며 거처를 옮겨야 하는 피로한 삶을 이어간다. 초인적인 힘과 영생의 영광은커녕 정착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회의를 느낀 렌필드는 심리상담 모임에도 나가보지만 신통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불의에 저항하는 용감한 경찰관 레베카(아콰피나)의 용기에 마음이 흔들린 렌필드는..
영화소식
2023. 4. 21. 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