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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노후 준비의 방향은?

오늘의 뉴스

by 토토37 2023. 5.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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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미국 시카고대학 노화 연구자인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교수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과 여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50대~60대 중심의 세대를 일컬어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지칭했다. 이들은 자신의 외모와 건강 관리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며, 은퇴 이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의미를 찾고 여가 및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액티브 시니어가 되려면, 건강도 중요하지만 노년의 삶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력을 빼놓을 수 없다. 과연 우리는 은퇴 후의 삶의 질을 결정할 노후 준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한국은 2025년에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정부의 최근 발표가 있었다. 초고령사회가 되기까지 미국이 15년, 일본이 10년이 걸렸다면 한국은 7년밖에 걸리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이미 10여년 전부터 ‘노후파산(老後破産)’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중산층으로 살아왔던 노인들조차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후에 빈곤층이 되어 200만명 이상의 독거노인들이 그야말로 입에 풀칠만 하는 상태로 전락하여 비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2016년 기준, 일본 직장 은퇴자의 월 연금은 우리 돈으로 230만원 가량인데, 일본 물가 기준으로 부부가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는 생활을 하더라도 270만원이 소요되어 1년에만 480만원의 적자가 나고, 이는 65세에 퇴직하여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35년간 약 1억 7천만원이 모자르다는 뜻이다. 더구나 이마저도 퇴직연금이 나오는 회사에서 퇴직한 노인의 경우이고, 자영업을 했다거나, 농어업에 종사했다면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많아야 한달에 우리돈 65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 은퇴자들도 살인적인 물가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은퇴자들은 직장에 있을때부터 아껴서 준비해온 개인 연금이나 국민연금에 의존해 생활을 하는데, 가스비, 의료비, 각종 세금,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이 계속 늘다보니 은퇴자들도 파산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고, 실제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60대 이상 고령자가 2018년 2,058명, 2019년 2,373명, 2020년에 2,715명을 기록하여 최대치를 매년 경신하고 있고 전체 파산 신청자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40%에 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파산 신청한 10명중 4명이 노인이라는 뜻이다.

평균수명은 길어져 자녀 결혼 비용 지원은 물론, 60대가 되어서도 본인 부모의 의료비 지출이 발생하고, 본인도 병원에 다녀야 하는 말 그대로 ‘수입은 없는데 지출은 더 늘어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노인 일자리 정책도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저임금의 공공형 또는 단순노무직 중심이고 최근과 같은 코로나 상황이나 해외발 경제위기가 덮치면 바로 정리될 수 밖에 없는 일자리들뿐이다.

과연 어떻게 노후를 맞이해야 할까? 위에서 말한 ‘액티브 시니어’만큼은 바라지도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삶의 품위는 지키면서 사는 것을 바라는게 보통 사람들의 심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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