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온 간호사가 링거를.." 故 서세원이 숨진 캄보디아 병원 당시 상황은 K-병원 단골손님인 나에게 동공지진을 줬다

지난 20일 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정확한 사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는데. 고인의 오래 앓아온 당뇨병, 열악한 현지 의료 환경 등이 중첩된 결과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1일 디스패치 단독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캄보디아 미래병원에서 정맥주사(IV Injection)를 맞다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 정맥주사는 약물을 직접 정맥 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약효가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다. 다만 약효가 빠른 만큼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다.

매체는 20일 캄보디아 한인회 박현옥 회장과 연결했다. 박 회장은 서세원 사망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병원으로 달려가 주검을 최초로 확인한 지인이다.

"서세원과 형동생 사이로 지내는 사이"라는 박 회장. 그는 "내가 팔에 꽂혀 있는 링거를 직접 뺐다"면서 "2/3 정도 맞은 것 같다. 경찰이 수거해서 검사했다. 쇼크사다"고 전했다.

그런데 고인에게 링거를 맞힌 간호사가 다소 놀랍다. 박 회장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지난 20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심지어 그날 면접을 보러 왔다. 면접관은 미래병원 운영 이사(한국인)와 고인이었다. 

 

 

故 서세원이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쇼크사했다.

 

박 회장은 "한국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면 안 된다. 아직 (병원)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일반 오픈도 하지 않고 있었다. 병원장은 한국에 있었다. 의사가 없어서 구하고 있다 들었다"고 의료진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당시 병원 상황을 설명했다.

"의료 과실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캄보디아에선 쉽지 않다"는 박 회장의 말처럼, 현지 경찰은 이 간호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받고 한 의료 행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박 회장에 따르면 고인이 현지에서 의료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 (미래병원) 이사 말로는 서세원이 치과도 냈다고 한다."

22일 캄보디아 현지 관계자는 OSEN에 "어젯밤에 (고인의 딸) 서동주 씨가 캄보디아에 도착했다"라며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현지의 한 사원에 서세원의 임시 빈소가 마련됐다.

이어 관계자는 "캄보디아 기준으로 10시(한국시간 12시)에 유가족들 모임 있었고, 장례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대책회의 후 4, 5시(한국시간)쯤에 공식발표가 있을 테니 기다려달라"라고 매체에 설명했다.